#3. 오상준의 골프 원더랜드, Eat Drink Play Golf 베트남편
혼자 여행을 떠나 본 적이 있는가? 혼자 했던 여행을 돌아보면 뜻밖에 소중하게 기억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차안에서 보낸 시간이다. 홀로 낮 선 창밖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동안 피해왔던 복잡한 생각들이 떠오른다. 일상에서 탈피한 새로운 환경과 이방인으로서 누리는 자유가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는 걸까? 흔들리는 자동차 안에서 평소엔 묻혀 있던 내 안의 한 구석이 들여다 보인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먼 곳에 있지 않다.
#1. 오상준의 골프 원더랜드, Eat Drink Play Golf 베트남편
시클로와 모터바이크, 자동차와 행인들이 만드는 불협화음 속에 숨겨진 하모니, 아슬아슬한 곡예, 그리고 그들의 골프문화. 18일 정도 해외여행을 하려면 많은 계획이 필요하다. 그런데 난 아무 계획도 하지 않았다. 공항에서 출발 직전 핸드폰으로 방문할 골프장 사진을 찾아보는 정도. 루트를 정해 구슬 엮듯 코스들을 줄 세우고 도착시간을 예측하고 하나하나 계획을 세우던 과거의 골프여행과 달리 100% 나를 초청한 현지 잡지사에 일정을 일임했다. 얼굴도 모르는 베트남인들과 함께 할 한여름의 골프여행.
과거와 미래가 아닌 오직 현재의 샷에 집중해야 한다
‘아... 내가 왜 그랬을까. 조금만 더 세게 칠걸. 그랬으면 들어가서 버디였는데...’ 카트를 타고 다음 홀로 이동하면서도 이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졌다. 정말이지 생각할수록 아쉬웠다. 왜냐하면, PAR 3홀(109야드)에서 깃대 좌측 3m 위치에 공을 붙이며 절호의 버디 찬스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오예! 버디 찬스~ 이번에 넣으면 오랜만에 스코어에 버디를 그릴 수 있어.' 그러나 거짓말처럼 홀컵 바로 앞에서 공이 딱 멈추는 바람에 par로 마무리했다. "지나간 홀은 빨리 잊어!" 나의 생각을 눈치챘는지 동반자가 웃으며 가위질을 했다. 덕분에 잘려 나간 생각들은 카트에서 떨어진 채 전 홀 PAR 3에서 나뒹굴었고, 나는 다음 PAR 4홀을 향해 경쾌한 마음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MZ세대 골퍼가 두려워하는 '골프 괴담' 들어봤어
90년대 대한민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세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벌벌 떨며 들어봤을 괴담이 있다. 인터넷도 없던 시절 전국 초등학생 아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국을 강타한 바로 '홍콩 할매 귀신 괴담'이다. 이야기인즉슨, 한 할머니가 홍콩에 가야 하는데 키우던 고양이를 집에 혼자 두고 갈 수 없어서 가방에 몰래 넣어 데리고 갔다. 그런데 하필이면 할머니와 고양이가 탄 비행기가 추락했고, 그때 두 영혼이 합쳐져서 반인반묘(半人半猫) 모습을 한 홍콩 할매 귀신이 탄생했단다. 억울한 홍콩할매귀신은 밤이 되면 전국을 돌아다니며 자신을 본 아이들을 습격하고 살해하는데, 눈에 띄지 않으려면 손톱과 발톱을 내놓지 말아야 한다.
알아두면 골프장에서
유용하게 써먹는 14가지 이용 순서
“골프 칠 기회가 있는 사실만으로 행복해지고, 아침 해를 기다리는 게 지루해질 정도다.” 1965년에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퍼로 선정됐던 미국의 프로 골퍼 벤 호건이 했던 말이다. (Ben Hogan : 9세 때 아버지가 자살하면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골프장 캐디 일을 하면서 어깨 너머로 골프를 배웠다. 원래 그는 왼손잡이였으나, 집안 형편이 어려워 귀한 왼손잡이용 중고 골프채를 구입할 수 없어 오른손 클럽으로 골프 기술을 익혔다. PGA 투어 메이저대회 9승을 포함하여 총 63회 우승하면서 사상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였다)